시계 제조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재는 매우 단단한 하이테크 세라믹이다. 1986년 라도가 처음으로 시계분야에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이후 베젤과 케이스, 무브먼트의 볼 베어링 등을 세라믹 소재로 제작하는 시계 브랜드가 점차 늘어났다. 2000년 샤넬이 J12 시계를 세라믹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소재로 선보이면서 하이테크 세라믹을 귀금속으로 승격시켰고, 이후 시계 업계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이 주를 이루다가 기술력이 점차 진보하면서 세라믹의 컬러도 다양해졌다. 2022년 시계 부티크 쇼윈도우를 컬러풀하게 장식한 세라믹 소재 타임피스 4점을 소개한다.
AUDEMARS PIGUET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오데마 피게는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로열 오크 컬렉션에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신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바로 브랜드 최초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모두 블루 세라믹으로 제작한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다. 팔각형의 베젤에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한 8개의 스크루 장식을 더하고 스크루 다운 크라운 또한 블루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다이얼에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메탈릭 블루 컬러를 적용했으며, 로열 오크 컬렉션의 미학적 특징 중 하나인 그랑 타피스리(Grande Tapisserie) 패턴을 새겼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기능들을 담고 있는 4개의 카운터와 이너 베젤 또한 블루 컬러로 완성했다. 직경 41mm 사이즈로 출시된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는 기존의 화이트 또는 블랙 세라믹 모델과 동일한 오토매틱 칼리버 5134로 구동된다.
HUBLOT
빅뱅 인테그랄 세라믹
2020년 위블로는 시계 케이스에 통합형 러그와 링크를 결합해 손목을 완벽하게 감싸는 브랜드 최초의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 모델인 ‘빅뱅 인테그랄’을 공개했다. 빅뱅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빅뱅 인테그랄은 매직 골드, 세라믹, 티타늄 등 위블로만의 신소재로 출시되어왔다. 2022년에는 그린과 인디고 블루, 베이지, 스카이 블루 등으로 물과 땅 그리고 나무를 상징하는 4가지의 컬러 세라믹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챕터링과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핸즈 등은 케이스와 동일한 컬러로 완성했다. 인덱스와 핸즈는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해 최상의 가독성을 제공하며, 각 컬러 모델별로 250점씩 한정 생산한다.
ZENITH
데피 21 크로마
가장 순수하고 화려한 형태를 지닌 ‘데피 21 크로마’는 제니스의 창의적인 미적 감각과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모두 담고 있다. 매트 피니싱 처리한 세라믹 케이스에는 가시광선 내에 존재하는 모든 컬러의 집합체인 화이트를 적용해 오픈워크 다이얼에 배치된 디테일을 더욱 강조했다. 인덱스는 12시 방향에 자리한 레드 컬러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오렌지와 옐로, 그린, 블루, 바이올렛, 핑크 등으로 디자인해 완벽한 레인보우 컬러 그러데이션을 완성했다. 크라운과 러버 스트랩,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의 핸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의 브리지 등에는 인덱스의 컬러 배치에 따른 디테일이 더해졌다. 이 시계는 0.01초 단위의 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제니스의 오토매틱 고주파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200점 한정 생산되었다.
RADO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다이버
현대인들의 손목에 최적화된 크기에 뛰어난 스크래치 방지 및 저자극성 소재인 하이테크 세라믹을 결합해 선보이는 라도의 캡틴 쿡 컬렉션 모델들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에는 브랜드 최초로 다이버 시계의 국제표준기준인 ISO 6425 인증을 획득하고 수심 300m 방수 기능까지 더한 6가지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직경 43mm 사이즈로 출시되는 이 시계는 블랙과 올리브 그린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또는 플라스마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중 올리브 그린 모델은 캡틴 쿡 라인에서 처음 소개되는 컬러다.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케이스와 동일한 컬러의 세라믹 인서트를 적용했고, 다이빙 스케일은 화이트 래커 처리했다. 세라믹 브레이슬릿 또는 러버 스트랩과 함께 출시된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