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브레게가 처음 선보인 신제품은 신비로운 블루 컬러의 에나멜 다이얼을 품은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PT’ 타임피스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특기인 투르비용부터 그랑 푀 에나멜 그리고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가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걸작을 소개한다.
2018년 브레게는 우아한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모델을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라인에 추가했다. 다이얼 위의 투르비용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2013년 선보였던 ‘Ref.5377’과는 대조적으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따로 놓지 않고 오직 순백의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과 투르비용의 박동만 보이도록 했다.
2020년 브레게는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PT’의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깊은 블루 컬러로 물들였다.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그랑 푀 에나멜 기법을 완전히 마스터한 장인의 수는 매우 제한적인데, 브레게는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타임피스를 위해 오직 에나멜 작업만을 수행하는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작업은 다이얼에 장식적 요소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서 무한한 인내심과 높은 전문성을 요한다. 연마와 세척 단계를 거친 뒤 골드다이얼 위에 붓으로 얇고 균일한 층을 계속해서 덧칠하며 에나멜을 입히는데, 800°C보다 높은 고온의 화덕에서 굽는 과정을 거치고, 이어 원하는 컬러를 얻을 때까지 에나멜을 여러 겹 덧입히며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타임피스에서는 몇 가지 블루 톤을 혼합했는데, 다이얼을 한 번 더 화덕에 놓기 전에 부드럽게 폴리싱하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러운 광택을 냈다.
블루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아래에는 시계의 심장인 엑스트라 씬 칼리버 581이 박동하고 있다. 브레게의 가장 얇은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칼리버581은 그 두께가 3mm가 채 되지 않고 시계 케이스의 총 두께는 7.45mm이다. 다이얼의 4시와 6시 방향에 놓인 투르비용은 사이즈에 딱 맞춰 제작한 이스케이프먼트와 브레게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티타늄 캐리지 안에 담겨 있다.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4Hz이며, 파워 리저브는 브레게가 특허를 낸 고에너지(High Energy) 배럴 덕분에 80시간에 달한다. 전 세계의 모든 브레게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는 플래티넘 소재의 신제품은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