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문화에서는 강인함과 용기, 고귀함, 집념 그리고 성공을 상징하는 용을 다양한 재주를 지닌 초자연의 동물로 추앙해왔다. 브레게는 이 같은 용의 해를 기념하며 모든 기술과 역량을 쏟아부은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2006년 브레게는 하나의 차동 장치에 연결된 2개의 투르비용이 시간 디스플레이의 핵심 파트를 구성하는 더블 투르비용을 최초로 선보였다. 더블 투르비용은 2개의 투르비용이 장착된 중앙 회전 플레이트가 아워 핸드를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는데, 아워 핸드는 첫 번째 투르비용에서 상단 브리지 역할을 하고, 그것이 길어져 두 번째 투르비용의 브리지 역할로 이어진다. 2개의 투르비용은 평균 속도를 결정하고 전체 메커니즘의 회전을 주도하는 차동 장치와 쌍을 이루지만, 동시에 각각 자체적인 기어 트레인과 배럴을 통해 1분에 한 바퀴씩 회전하며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2024년 브레게는 2개의 투르비용 사이에서 한 마리의 용이 마치 빙글빙글 도는 듯한 모습으로 유려한 곡선을 자아내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체를 수공 인그레이빙 골드로 완성한 용은 2개의 배럴 브리지 사이에 고정되어 있으며, 발톱으로 머더 오브 펄 소재의 여의주를 움켜쥐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지혜와 청정함을 상징하는 여의주 속에는 용에게 힘을 주는 신성한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용은 지혜로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로듐 도금의 골드 회전 플레이트에는 수공 기요셰로 팬 모티프를 구현했다. 메인 플레이트 아래에 자리 잡은 골드 브리지에는 앤트러사이트 갈바닉 기법을 적용하고, 기요셰 기법으로 완성한 클루 드 파리 홉네일 모티프를 장식했다. 또한 디테일 곳곳에서는 고급스러운 매력이 묻어난다. 로마 숫자와 사파이어 아워 서클에 자리 잡은 미닛 트랙은 먼저 레이저 인그레이빙을 거친 뒤 블랙 컬러로 광택을 입혔다. 플랜지에 인그레이빙된 12개의 로마 숫자 아워 마커는 블랙 컬러로 광택을 입혀 챕터 링 위에 위치한 숫자의 음영을 재현한다.
매혹적인 메커니즘을 구현한 칼리버 588N1로 구동되는 이 타임피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용의 형태와 컬러를 반영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타임피스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 숫자와 핸즈, 스트랩의 컬러 또한 다양한 브레게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Editor: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