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년 6월 26일 천재 워치메이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투르비용의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이에 브레게는 매년 6월 26일에 위대한 발명품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장인의 기술과 기술적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는 워치메이킹 걸작을 소개했다.
2024년 6월 26일, 브레게는 더블 투르비용을 새롭게 해석한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퀘드올로지” 5345’를 공개했다. 매뉴팩처에서 쌓아온 예술적 장인 정신에 대한 헌정인 이 시계는 직경 46mm, 두께 16.8mm의 로즈 골드 케이스로 제작했으며 74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588N 칼리버로 구동된다.
시계 다이얼을 통해서 시간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두 개의 투르비용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이얼의 4시와 10시 방향에 배치한 투르비용은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구현된 바(Bar)의 구조로 12시간마다 회전하는 중앙 메인 플레이트에 부착했다. 디자이너들은 특히 이 부품을 브레게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아워 핸드로 변형시킴으로써 자연스레 이 부품에 추가적인 기능을 더할 수 있었다. 또한 각 투르비용은 각각의 배럴과 기어 트레인을 장착하고 있으며 1분에 한 번씩 독립적으로 회전을 완성한다. 두 메커니즘은 시계의 속도를 조절하는 중앙 차동장치에 연결되어 있고, 이는 세 번째 기어 트레인을 통해 전체 메커니즘의 회전을 관장한다.
로마 숫자와 미닛 트랙이 인그레이빙된 사파이어 다이얼 역시 인상적이다. 인덱스와 분 트랙을 모두 광택이 나는 블루 컬러로 처리하여 마치 챕터 링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브레게의 디자이너는 케이스 밴드의 안쪽에도 12개의 로마 숫자를 새겼는데, 광택을 입힌 이 블랙 컬러의 로마 숫자는 마치 사파이어 다이얼 위에 새겨진 숫자의 그림자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브레게는 다이얼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메인 플레이트에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퀘드올로지” 5345를 위해 개발한 새로운 방사형 플린케 모티프의 기요셰 패턴을 새겨넣었다. 또한 브레게의 "B"를 연상시키는 배럴 브릿지는 새틴 브러싱 처리했으며, 폴리-베르세(poli-berçe)로 알려진 둥근 형태로의 폴리싱 처리가 특징이다. 폴리싱 각도, 새틴 브러싱 처리된 측면, 직선 그레이닝, 폴리-베르세와 같은 마감 기법은 무브먼트의 거의 모든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계의 뒷면 역시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전 모델에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일평생 몸담으며 시계를 제작해온 파리 시테 섬의 퀘드올로지(Quai de l’Horloge) 39번가의 공방 건물의 정면을 수작업으로 새겨넣었다. 반면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퀘드올로지” 5345의 플레이트에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워크숍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으로 표현해내며 전보다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해냈으며, 인그레이빙 작업에만 최소 100시간이 소요되었다.
Editor: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