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는 기계식 시계 제조 업계에 매우 특별한 시기였다. 품질과 기술로 명성을 쌓아가던 워치 브랜드들이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쿼츠 파동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었고, 이에 맞서기 위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디자인의 손목시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또한 이 시기에 생성되었다.
원형의 링 위에 자리한 팔각형 베젤과 각진 토노형의 케이스 그리고 케이스와 통합된 브레이슬릿을 특징으로 하는 제라드-페리고의 로레아토 역시 1975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기하학적인 케이스 구조와 유광 및 새틴 피니싱 처리로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로레아토 워치는 출시 이후 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시계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제라드-페리고는 직경 42mm 사이즈의 핑크 골드 소재로 제작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로레아토 라인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로운 로레아토 워치에는 오리지널 모델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유지하는 동시에 2017년부터 도입된 5세대 로레아토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원형의 링 위에 자리한 팔각형 베젤과 토노형의 핑크 골드 케이스 그리고 이와 통합된 브레이슬릿에는 모두 유광 및 새틴 폴리싱 처리를 더해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이얼은 케이스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블랙 오닉스 소재로 제작되었다. 15가지 이상의 공정을 거쳐 완성된 오닉스 다이얼의 표면에는 수작업으로 광택 처리해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다이얼의 3시 방향에는 날짜 표시 창이 자리 잡고 있고, 핸즈와 바통형 인덱스 그리고 12시 방향에 위치한 브랜드 로고는 따뜻한 골드 컬러로 완성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로레아토 42mm의 백 케이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로레아토 모델에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되었다. 케이스와 동일한 핑크 골드 소재의 로터가 탑재된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메인 플레이트는 원형 그레이닝 처리하고, 다른 구성 부품에는 베벨링을 비롯한 미러와 새틴 스네일링 그리고 선레이 피니싱 등 다양한 인그레이빙과 기법을 적용해 제라드-페리고의 정교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191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이 무브먼트는 약 54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이 시계는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또는 블랙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장착된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