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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evuedesmontres

GPHG 2022의 수상작

지난 1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 극장에서 GPHG 2022의 시상식이 열렸다. 시계를 만드는 전문가부터 시계를 컬렉팅하는 애호가들까지 시계 업계와 연관된 사람이라면 매년 11월 발표되는 GPHG의 결과에 관심을 집중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와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GPHG 2022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2022 GPHG에서 상을 수상한 브랜드의 CEO들.
2022 GPHG에서 상을 수상한 브랜드의 CEO들.

2001년 처음 시작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는 시계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고, 매년 그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워치메이킹의 우수성과 전문성에 경의를 표하며 21년간 이어져온 GPHG의 올해 수상작이 지난 11월 10일 저녁에 발표되었다. 시상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GPHG 아카데미 멤버와 각 브랜드의 CEO 및 관계자 그리고 시계애호가 등이 참석했고, GPHG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다.



4월부터 시작된 GPHG 2022의 여정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PHG 2022 시상식.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GPHG 2022 시상식.

GPHG는 2020년부터 GPHG 아카데미를 출범한 이후 해마다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시계제작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브랜드 창립자나 대표, 딜러, 기자나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된 GPHG 아카데미 멤버는 올해 650명으로 늘었다. 지난 4월 전 세계 GPHG 아카데미 멤버로부터 올해 출시된 시계를 각 부문별로 추천 받는 것으로 GPHG의 본격 일정이 시작되었다. 5월에는 각 브랜드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가했으며, 올해 최종 출품된 시계는 254점이었다. 이후 8월에는 15개 부문 90점의 시계를 선정하기 위한 아카데미의 1차 투표가 진행되었고, 9월 1일 최종 수상후보작이 발표되었다.


스위스 제네바, 인도의 뭄바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진행된 GPHG 2022 전시.



GPHG 수상 후보작은 매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되는데, 올해에는 인도의 뭄바이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렸다. 제네바 전시는 시상식 이후인 11월 20일까지 진행하다가 이후 12월 초에는 미국의 뉴욕에서 사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엠비앤에프, 독립 시계와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승리


엠비앤에프 레거시 머신 시퀜셜 EVO
엠비앤에프 '레거시 머신 시퀜셜 EVO'

올해 GPHG의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는 독립 시계 제조사 엠비앤에프의 ‘레거시 머신 시퀜셜 EVO’가 수상했다. 지난 3년 동안 울트라 씬 시계를 높이 평가했던 GPHG가 혁신적이고 복잡한 독립 시계 부문에 후한 점수를 주며 2005년 설립된 엠비앤에프에 최초로 에귀유 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윈버터를 탑재해 5개의 시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의 이 크로노그래프 타임피스는 천재 워치메이커 스티븐 맥도널(Stephen McDonnell)이 5 년에 걸쳐 개발한 역작이다. 그는 2016 년 GPHG 캘린더 워치 부문을 수상한 ‘레거시 머신 퍼페추얼’을 개발한 장본인기도 하다.


GPHG의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한 엠비앤에프.
GPHG의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한 엠비앤에프.

엠비앤에프의 CEO 막시밀리앙 뷔세(Maximilian Büsser)는 GPHG의 심사위원과 아카데미 멤버 그리고 그동안 믿고 지원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엠비앤에프의 세컨드 레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M.A.D. 에디션스의 ‘M.A.D. 1 레드’가 챌린지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막시밀리앙 뷔세는 시상대에 두 번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GPHG 2022 수상작


에르메스 아쏘 르 땅 보야주
에르메스 ‘아쏘 르 땅 보야주’

아크리비아 크로노메트리 콩텡포랭 II
아크리비아 ‘크로노메트리 콩텡포랭 II’

올해 GPHG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 에르메스는 지난 3월에 공개한 ‘아쏘 르 땅 보야주’의 직경 38mm 버전으로 여성 컴플리케이션 부문을, 직경 41mm 플래티넘 버전으로 남성 컴플리케이션 부문을 석권했다. 여성 시계 부문은 파르미지아니 플뢰리에의 ‘톤다 PF 오토매틱’, 남성 시계 부문은 아크리비아의 ‘크로노메트리 콩텡포랭 II’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좌) 모저앤씨 '파이오니어 실린드리컬 투르비용 스켈레톤', (우) 튜더 '펠라고스 FXD'



그 밖에도 각 부문의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코닉 워치 부문은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걸프 에디션’, 투르비용 워치 부문 모저앤씨의 ‘파이오니어 실린드리컬 투르비용 스켈레톤’, 캘린더와 천문학 시계 부문은 크레용의 ‘애니웨어’, 메커니컬 익셉션 시계 부문은 페르디낭 베르투의 ‘FB 2RSM 2-1’, 크로노그래프 시계 부문은 그뢰네펠트의 ‘1941 그뢰노그라프 탄탈룸’, 다이버 워치 부문은 튜더의 ‘펠라고스 FXD’, 주얼리 시계 부문은 불가리의 ‘세르펜티 미스테리오시 하이 주얼리 시크릿 워치’가 수상했다.


(좌)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10주년 에디션’, (우) 반클리프 아펠 ‘퐁텐 오 우아조 오토마통’



아티스틱 크래프트 시계 부문은 보우틸라이넨의 ‘지-쿠’, 프티트 에귀유 부문은 트릴로베의 ‘뉘 팡타스티크 뒨 에디션’, 크로노메트리 부문은 그랜드 세이코의 ‘코도 콘스탄트-포스 투르비용’, 이노베이션 부문은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웨 플로럴 스리지에’, 오대시티 부문은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10주년 에디션’,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 부문은 실뱅 피노의 ‘오리진’, 특별 심사위원 부문은 오토마톤 제작자 프랑수아 쥐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올해 처음 신설된 기계식 클락 부문은 반클리프 아펠의 ‘퐁텐 오 우아조 오토마통’이 수상했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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