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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evuedesmontres

[WW 2024] 에르메스 아쏘 뒥 아뜰레

2024년 에르메스는 오트 오를로제리와 승마라는 두 세계를 통합시킨 새로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인 ‘아쏘 뒥 아뜰레’를 공개했다. 3개의 축을 갖춘 투르비용과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미닛 리피터, 승마와 깊은 연관성을 갖춘 메종의 헤리티지를 표현한 미학적 코드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예술적 워치메이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아쏘 뒥 아뜰레
아쏘 뒥 아뜰레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아쏘 컬렉션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에르메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2019년 GPHG 시상식에서 캘린더 및 애스트로노미 부문을 수상한 ‘아쏘 레흐 드 라 룬’과 2022년 여성과 남성 컴플리케이션 부문을 동시에 수상한 ‘아쏘 르 땅 보야쥬’와 같이 에르메스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아온 주요 기술적 업적이 아쏘 컬렉션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좌) 아쏘 레흐 드 라 룬 (우) 아쏘 르 땅 보야쥬


지난 3월 에르메스 워치의 CEO 로랑 도르데(Laurent Dordet)는 “2024년은 ‘놀라움’과 ‘흥미진진한 새로운 프로젝트’로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2024년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에르메스는 각기 다른 속도로 회전하는 3개의 축을 장착한 중앙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 등의 컴플리케이션을 한곳에 담아낸 아쏘 뒥 아뜰레를 공개하며 시계 업계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티타늄 또는 로즈 골드 케이스의 아쏘 뒥 아뜰레


각각 24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하는 이 시계는 직경 43mm의 티타늄 또는 로즈 골드로 제작했다.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계승하기 위해 라운드 케이스에는 비대칭을 이루는 등자 모양의 러그를 장착했다. 티타늄 모델에는 앤트러사이트 PVD 코팅 처리와 기요셰 패턴을 적용한 다이얼을 장착하고, 로즈 골드 모델의 다이얼은 어벤추린으로 완성했다.


아쏘 뒥 아뜰레에 장착된 3개의 축을 갖춘 센트럴 투르비용.


다이얼 중앙에는 3개의 축을 갖춘 센트럴 투르비용을 배치했는데, 이는 1900년 에밀 에르메스(Émile Hermès)와 쥘리 올랑드(Julie Hollande)의 결혼을 상징하는 2개의 ‘H’를 서로 얽어놓은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 같이 독특한 더블 H 형태의 모티프는 프랑스 파리의 포부르 생토노레 24번가 에르메스 부티크의 리프트에 적용한 금속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투르비용을 구성하는 3개의 축은 300초나 60초 또는 25초마다 한 회전을 개별적으로 완성하며, 이는 질주하는 말처럼 기울어진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새긴 아워 서클 안에서 작동한다. 이 같은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시침과 분침은 갈고리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이를 아워 서클의 외곽에 배치했다.


아쏘 뒥 아뜰레에 장착된 미닛 리피터와 말 머리 모양 해머.


다이얼 하단에는 2개로 이루어진 말 머리 모양의 해머와 U 자 형태의 가지가 장착된 강철 공을 배치했다. 이 같은 튜닝 포크 구조 덕분에 케이스 측면에 배치한 슬라이드로 미닛 리피터를 활성화시키면 해머가 공을 치며 대성당의 종소리만큼 청아한 소리로 시와 분 그리고 15분 단위의 시간을 알려준다.


아쏘 뒥 아뜰레의 백 케이스.
아쏘 뒥 아뜰레의 백 케이스.

아쏘 뒥 아뜰레가 선사하는 놀라움은 에르메스의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부티크의 주요 리노베이션이 완료된 연도에 따라 명명된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H1926까지 이어진다. 미닛 리피터의 소리를 강화하기 위해 메인 플레이트에는 앤트러사이트 PVD 코팅을 더하고, 기어들은 2마리의 말이 끄는 호화로운 사륜마차인 뒥 아뜰레의 바퀴 모양에 따라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1920년 에밀 에르메스가 구매한 19세기 프랑스 동물화가이자 승마 예술의 거장인 알프레 드 드로(Alfred de Dreux)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이 디자인은 에르메스와 밀접하게 관련된 모티프를 명료하게 드러낸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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