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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x 카리 보우틸라이넨 LVKV-02 GMR 6

저명한 독립 워치메이커들과 협업을 지속하는 루이 비통의 여정에서 두 번째 작품이 탄생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핀란드 출신의 독립 시계 제작자 카리 보우틸라이넨(Kari Voutilainen)이다.

LVKV-02 GMR 6
LVKV-02 GMR 6

카리 보우틸라이넨은 탁월한 수작업 기술로 완성한 희귀한 타임피스를 선보이며 워치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워치메이킹 세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루이 비통 워치 프라이즈 포 인디펜던트 크리에이티브스(Louis Vuitton Watch Prize for Independent Creatives)의 전문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금 일부는 독립 워치메이킹과 프라이즈의 취지를 기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원래 ‘루이 크루즈 위드..” 시리즈를 탄생시킨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카리 보우틸라이넨
카리 보우틸라이넨

이번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루이 비통의 여행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 워치 이름에 사용된 ‘GMR 6’은 세컨드 타임 존 기능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대담한 여행자들을 위한 트렁크 메이커로서 루이 비통이 지닌 역사적 유산을 반영한다. 그중 ‘R’은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배치한 레트로그레이드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뜻하며 숫자 ‘6’은 세컨드 타임 존 서브 다이얼의 위치를 나타낸다.

LVKV-02 GMR 6의 미들 케이스에 새틴 피니싱 마감을 더했다.
LVKV-02 GMR 6의 미들 케이스에 새틴 피니싱 마감을 더했다.

2024년 공개된 최신 에스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직경 40.5mm의 케이스는 탄탈륨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감독 아래 완성되었다. 베젤과 백 케이스, 러그, 크라운, 스트랩 버클 등은 플래티넘을 적용했다. 그중 러그는 특히 루이 비통의 트렁크를 견고하게 지지하는 브라켓과 모서리의 각진 형태, 리벳 장식 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정교한 카브로나주(Cabronnage) 기법을 통해 앵글을 다듬은 후 정밀하게 폴리싱하고 샤프닝해 완벽하게 마감했다. 각각의 러그를 가공하는 데 약 한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모든 디테일이 최고 품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세심하게 완성되었다.

LVKV-02 GMR 6의 다이얼.
LVKV-02 GMR 6의 다이얼.

네 개 부분으로 이뤄진 LVKV-02 GMR 6의 골드 다이얼은 이 예술적 협업의 탁월한 장인 정신을 증명한다.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한 아워 서클에 더한 미니어처 페인팅 작업은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메티에 다르 공방인 라 파브리끄 데 자르에 소속된 장인 마리나 보시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었다. 28가지 다른 색상을 사용했기에 채색하는 과정에는 총 3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이후 8시간에 걸친 소성을 통해 마무리되었다. 골드 다이얼 중앙부는 보우틸라이넨 워크숍에서 완성한 수공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했다. 이는 루이 비통의 유명한 ‘다미에’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18세기부터 사용된 빈티지 기계를 통해 완성했다.

다이얼의 제작 과정.
다이얼의 제작 과정.

화이트 골드 로마 숫자 아래의 아워 서클은 정교한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장식되었는데, 이는 고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섬세한 작업은 라 파브리끄 데 자르 루이 비통의 전문가들이 수행했으며, 세컨드 타임 존 다이얼의 낮/밤 인디케이터는 보우틸라이넨 워크숍이 담당했다. 태양과 달에서 영감을 받은 낮/밤 디스크에는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샤프란과 블루 컬러의 에나멜을  적용했는데, 이는 먼저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을 더한 후 정교한 장식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또한 디테일을 면밀히 살펴보면 패턴 속에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플라워 형태가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메인 다이얼의 핸즈 또한 보우틸라이넨 워크숍에서 제작되었으며 다이얼 상단에는 루이 비통의 로고와 카리 보우틸라이넨의 이름을 조화롭게 결합한 로고도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얼의 제작 과정.
다이얼의 제작 과정.

보우틸라이넨 워크숍의 디테일에 대한 헌신과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는 5피스 한정 생산한 이 시계에 탑재된 무브먼트의 탁월한 수작업 장식에서도 생생하게 드러난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 등을 저먼 실버로 제작한 이 무브먼트는 총 254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설계부터 제작, 피니싱, 조립에 이르는 모든 과종이 보틸라이넨 워크숍에서 이루어졌다. 이 무브먼트에는 특히 이 시계를 위해 특별한 설계한 밸런스 스프링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두 개의 이스케이프먼트 휠이 주얼을 통해 밸런스에 직접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로써 기존의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보다 더 적은 에니저를 필요로 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메인 스프링의 배럴에는 커버를 배치했는데, 이에는 다채로운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장식되었다. 이 정교한 장식은 라 파브리끄 데 자르 루이 비통의 장인 마리나 보시가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완성했다.


(왼) 무브먼트의 조립 과정, (오) LVKV-02 GMR 6의 백 케이스.


백 케이스에는 ‘루이와 카리의 여정(Louis cruises with Kari)’라는 문구를 인그레이빙하며 이 특별한 타임피스에 유닌크한 감성을 강조했다. 약 12시간의 세심한 작업을 요구하는 이 인그레이빙은 루이 비통과 카리 보우틸라이넨이 공유하는 협업 정신과 탁월함, 창의성, 장인 정신에 대한 가치를 상징한다.

소재 선택부터 정교한 피니싱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테일에 걸쳐 루이 비통의 유산과 카리 보우틸라이넨의 뛰어난 예술성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LVKV-02 GMR 6은 맞춤 제작한 루이 비통 트래블 트렁크에 담겨 제공된다. 아니에르에 위치한 루이 비통의 역사적 공방에서 전통 기법으로 섬세하게 제작된 이 트렁크에도 백 케이스에 새긴 ‘루이와 카리의 여정’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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