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컬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매력적인 손목시계 4점을 소개한다.
CHANEL
J12 X-RAY 핑크 에디션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은 생전에 자신의 컬렉션에 핑크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이에 영감을 얻은 샤넬의 워치메이킹 스튜디오는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빛을 나타내는 2가지 핑크 컬러를 적용한 특별한 J12를 선보였다. 직경 38mm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투명한 핑크 사파이어로 제작하고, 샤넬만의 시그니처 베이지 골드로 완성한 베젤에는 46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를 장식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한 다이얼에는 12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 인덱스를 장식하고, 중앙에는 미닛 트랙을 새긴 베이지 골드 링을 배치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한 12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이 시계는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3.1로 구동된다. 이 시계가 지닌 투명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브리지와 메인 플레이트, 기어 트레인 등 칼리버 3.1의 주요 부품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했다.
HUBLOT
빅뱅 유니코 핑크 사파이어
최첨단 소재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위블로는 올해 완전히 새로운 라이트 핑크 컬러 사파이어로 제작한 독창적인 빅뱅을 선보였다. 흔치 않는 컬러를 찾는 남성 고객부터 큰 사이즈의 시계를 찾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케이스는 그 어떤 손목에도 어울리는 직경 42mm로 완성했다. 베젤에는 6개의 기능성 H형 스크루를 고정하고, 다이얼을 오픈워크 디자인으로 선보인 덕분에 인하우스 오토매틱 유니코 칼리버 1280의 구동 모습을 모든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위블로는 보다 균형 잡힌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칼럼 휠과 로터,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 등의 부품에는 톡톡 튀는 핑크 컬러를 적용하고, 인덱스와 핸즈, 미닛 트랙 등도 모두 라이트 핑크 컬러로 완성했다. 반투명한 핑크 러버 스트랩을 장착한 이 시계는 100점 한정 생산된다.
AUDEMARS PIGUET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34mm
오데마 피게는 올해 보다 가는 손목을 지닌 이들을 위한 직경 34mm의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모델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베젤, 크라운 등을 모두 우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핑크 골드로 제작했다. 다이얼에는 원자층 증착(ALD) 공정으로 구현해낸 선명하면서도 채도가 높은 핑크 컬러를 매치하고 컬렉션의 고유한 그랑 타피스리 패턴을 새겨넣었다.
3시 방향에 배치한 날짜 표시 창도 다이얼과 동일한 핑크 컬러로 완성하고, 핑크 골드로 제작한 인덱스와 핸즈 등은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했다. 또한 12시 방향의 더블 아워 마커 아래에 위치한 카르투슈(Cartouche)에는 갈바닉 증착 공정으로 얻은 골드 아플리케 장식의 오데마 피게 로고를 배치했다. 이 시계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5800으로 구동되며, 파워 리저브는 50시간이다.
TUDOR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
지난 3월 튜더는 스포츠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축구 클럽 중 하나이자 브랜드 앰배서더인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 CF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튜더는 독특한 핑크 컬러 다이얼이 돋보이는 블랙 베이 크로노를 선보였다.
(좌) 튜더 X 인터 마이애미 CF (우) 블랙 베이 "핑크"의 다이얼.
핑크 컬러 다이얼은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튜더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인 ‘대담하게 도전하라’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기존의 관습을 깨트리려는 튜더의 열정적인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3시와 9시 방향에 자리한 서브 카운터는 핑크 컬러와 강렬한 대비 효과를 이루는 블랙 컬러로 완성했다. 케이스는 직경 41mm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으며, 블랙 컬러로 양극 산화 처리한 알루미늄 인서트 베젤에는 태키미터 스케일을 새겼다. 이 시계는 한정된 수량만 생산될 예정이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