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파네라이는 브랜드의 유서 깊은 라디오미르 컬렉션을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파네라이는 라디오미르 컬렉션에 처음으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라디오미르 쿼란타를 출시하며 브랜드의 중요한 유산에 현대적인 미학을 가미했다.
1860년 설립되어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파네라이의 역사는 이탈리아 군대를 위해 제작한 정밀한 시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왕실 해군의 의뢰를 받아 시작된 파네라이의 고정밀 장비 공급은 귀도 파네라이(Guido Panerai)가 1916년에 라듐을 기반으로 한 발광 물질인 ‘라디오미르(Radiomir)’에 관한 특허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라디오미르의 첫 프로토타입은 1935년에 처음 발표되었고, 이후 파네라이는 수년에 걸쳐 샌드위치 다이얼을 점진적으로 수정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2개의 겹친 디스크 구조를 탄생시켰다.
최근 몇 년 동안 루미노르와 루미노르 두에, 섭머저블 등의 컬렉션에 주력해왔던 파네라이는 2023년에 브랜드의 유서 깊은 라디오미르 컬렉션에 추가될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4월에 라디오미르 컬렉션의 미학적 상징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현대적인 젠더리스 트렌드를 적용한 새로운 ‘라디오미르 쿼란타’를 탄생시킨 것이다.
새로운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직경 47mm 사이즈로 출시되었던 오리지널 라디오미르 워치를 현대인들의 손목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인 직경 40mm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 라디오미르 모델은 이탈리아어로 숫자 ‘40’을 뜻하는 ‘쿼란타(Quaranta)’라고 명명되었다. 케이스는 플래티넘과 구리를 결합해 완성한 파네라이의 고유한 골드테크TM 소재로 제작했으며, 브랜드의 컬렉션 중 가장 얇은 두께인 10.15mm로 완성하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강렬한 붉은 색감을 품은 케이스에는 화이트 컬러의 선 브러시드 다이얼을 매치해 강력한 대비 효과를 나타내는 독창적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이얼의 3시 방향에는 날짜 표시 창을 배치하고,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는 9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덱스와 핸즈 등은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해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한다.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두께가 4.2mm에 불과한 파네라이의 차세대 인하우스 오토매틱 P.900 칼리버로 구동된다.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로 완성한 이 무브먼트에는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최대 3일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또한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컬러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어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캐주얼 무드를 연출하는 반면, 생동감 넘치는 컬러가 돋보이는 유광 악어가죽 스트랩은 아웃핏에 포인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라디오미르 쿼란타는 화이트와 블루, 다크 앤트러사이트, 그린 컬러의 선 브러시드 다이얼이 장착된 4종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골드테크TM 케이스에 그린 컬러의 선 브러시드 다이얼을 매치한 500점 한정의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모델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