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드뷔는 2023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공식 타임키퍼로 합류했다. 이 모터스포츠 축제가 개최된 첫날인 지난 7월 13일에 로저드뷔는 크로노그래프 초침에 안정성을 더한 세컨드 브레이킹 시스템과 플라이백 기능을 장착한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보였다.
하이퍼 시계 제조의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 로저드뷔는 올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매뉴팩처가 설립된 이후 처음 선보였던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를 다시 정복하는 일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는 투르비용과 오실레이팅 웨이트를 재창조한 획기적인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이며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올해 명성 높은 모터스포츠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공식 타임키퍼로 합류한 로저드뷔는 축제의 첫날인 지난 7월 13일, 모터스포츠와 하이퍼 오롤로지에 대한 집념을 담은 새로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보이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새로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슈퍼카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케이스는 직경 45mm 사이즈의 카본으로 제작하고, 베젤에는 하이테크 세라믹 인서트를 적용했는데, 이는 슈퍼카의 브레이크를 구성하는 주재료들을 상징한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오픈워크 다이얼에서는 로저드뷔가 새롭게 개발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RD780의 구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모듈을 얹는 기존의 접근 방식 대신 크로노그래프 컴플리케이션을 무브먼트에 완전히 통합해낸 칼리버 RD780은 한 단계 향상된 정확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2건의 기술적 특허를 출원 중인 혁신적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있다.
첫 번째 메커니즘은 다이얼의 3시 방향에 위치한 120도 로테이팅 미닛 카운터(RMC)에서 찾아볼 수 있다. RMC는 숫자 0, 1, 2를 나타내는 3개의 핸즈가 오른쪽의 숫자 0~9를 지나 정확한 시간에 맞춰 회전하며 크로노그래프 분을 나타내는 시스템이다. 그 다음은 백 케이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슈퍼카의 기어 시스템을 연상시키는 수직 클러치다. 수평 클러치보다 높은 정확성을 제공하는 수직 클러치에는 세컨드 브레이킹 시스템(SBS)이 장착되는데, 이는 깜박거림을 대폭 줄여줄 뿐만 아니라 크로노그래프 초침에도 안정성을 더해준다.
(좌) 크로노그래프를 즉시 리셋할 수 있는 푸셔, (우) 슈퍼카의 바퀴를 재현한 독특한 로터를 감상할 수 있는 백 케이스.
이외에도 새로운 칼리버 RD780에는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는 동안에도 기능을 즉각적으로 리셋할 수 있는 플라이백 메커니즘이 장착되어 있으며, 다이얼의 9시 방향에 위치한 밸런스 휠은 12도로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완성해 무브먼트의 충격 저항성을 대폭 높였다. 또한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위해 실리콘 팔레트 스톤에는 다이아몬드 코팅을 더하고, 이스케이프먼트에는 새로운 윤활유를 사용해 72시간에 달하는 파워 리저브를 확보했다. 더 나아가 로터는 슈퍼카의 바퀴를 재현하기 위해 5개의 암으로 구성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