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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반클리프 아펠은 2025년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3종의 새로운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그중 약 4년의 연구 기간에 걸쳐 완성한 새로운 오토마톤 무브먼트를 탑재한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는 한 연인의 입맞춤 순간을 선보이며 메종 특유의 낭만을 정교한 기술로 구현해냈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 Van Cleef & Arpels Photographe Arnaud Lajeunie, Art Director Gaspard Yurkievich and Guido Voss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 Van Cleef & Arpels Photographe Arnaud Lajeunie, Art Director Gaspard Yurkievich and Guido Voss

반클리프 아펠은 ‘사랑’에서 출발한 메종이다. 설립자들의 러브 스토리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메종의 철학과 창조적 세계를 형성하는 뿌리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사랑’은 반클리프 아펠의 워치메이키과 주얼리 작품에 가장 깊은 영감을 불어넣는 주게가 되었다. 이러한 정신이 특히 돋보이는 워치메이킹 컬렉션이 바로 2006년 탄생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다. 가장 고귀한 소재와 전통 예술 기법에 온-디맨드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닌 오토마톤 무브먼트를 결합해 완성한 이 컬렉션은 누군가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사랑을 시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순간을 시계 위에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시간을 향한 메종의 서정적이고 독창적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귀한 오브제로 거듭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에는 올해 새로운 러브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바로 오후와 자정 12시마다 연인들을 가까이 마주하게 하여 입맞춤의 순간을 이루어내는 낭만적인 장면을 담은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퐁 데 자모르 워치’로 탄생시킨 메종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 시계는 과거 19세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파리 교외 지역의 작은 야외 카페이자 만남의 장소인 갱게트(Guinguette)의 분위기와 매혹을 새롭게 해석한 장면을 품고 있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의 다이얼을 제작하는 과정. ©JohannSauty VanCleef & Arpels


다이얼은 각기 다른 5개의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뛰어난 입체감과 깊이감을 선사한다. 빛과 어둠이 대비되는 밤 하늘은 그리자유 에나멜링으로 완성했다. 메종의 시그니처 공예 기법 가운데 하나인 그리자유 에나멜링은 주로 어두운 배경 위에 화이트 컬러의 에나멜 파우더인 블랑 드 리모주(Blanc de Limoges)를 얇게 덧바른 뒤 이를 여러 번 굽는 작업에 걸쳐 명암만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전통적 공예 기법이다. 그러나 반클리프 아펠은 다채로운 톤의 블루 컬러를 활용하면서 일반적인 그리자유 에나멜링 보다 복잡한 컬러 그리자유 에나멜링을 구현했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의 다이얼을 제작하는 과정. ©JohannSauty VanCleef & Arpels


축제 분위기로 빛나는 등불은 옐로 컬러의 에나멜로 완성했으며, 이러한 에나멜링 기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다이얼마다 약 40시간에 이르는 작업과 12회의 가마소성이 요구되었다. 다이얼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을 선사하는 연인과 다이얼 하단의 자갈밭은 화이트 골드 블록을 조각한 것이다.

(왼) 이 시계를 위해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새로운 오토마톤 무브먼트, (오) 백 케이스에 장착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인그레이빙을 새기는 과정. ©JohannSauty VanCleef & Arpels


숨막히는 디테일을 갖춘 다이얼은 외에도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 시계에 탑재된 새로운 오토마톤 무브먼트다. 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며 탄생시킨 이 새로운 오토마톤 무브먼트는  매우 작은 크기로 제작한 슬림한 케이스에 꼭 맞는 구조로 완성되었으며, 다이얼에서 펼쳐 보이는 애니메이션이 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오후와 자정 12시가 되거나 착용자가 애니메이션을 활성화하면 다이얼에 자리한 두 연인의 조각이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기울어지는 동작을 하나의 연결된 요소로 보여준다. 한 단계 진화한 오토마톤 기술력 외에도 이 무브먼트는 메종의 시그니처 기능인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물로 다이얼 상단에 자리한 구름 뒤에 위치한 두 개의 별이 움직이며 은밀하게 시각을 표시한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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