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는 2021년 첫 신제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브먼트와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초기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의 디자인을 되살려낸 새로운 ‘크로노마스터 스포츠’를 공개했다.
ZENITH CHRONOMASTER SPORT:
현대적인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오랜 역사와 전통
2019년 제니스는 전설적인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의 출시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타임피스를 연이어 선보였고, 이러한 분위기는 2020년까지 이어졌다. 특히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리메이크 모델들은 빈티지 시계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1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VMH 워치 위크보다 며칠 앞서 공개된 제니스의 2021년 신제품은 분명 과거의 전설적인 타임피스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미래적인 디자인과 진보된 무브먼트를 탑재하며 현대의 시계애호가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새로운 ‘크로노마스터 스포츠’는 직경 41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제작했으며, 깔끔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완성했다. 브랜드의 현행 컬렉션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블랙 세라믹 베젤이 탑재된 이 시계는1960년대 초반에 출시되었던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시계 ‘A277’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되살려낸 것으로, 제니스가 최초로 선보인 디자인은 아니다. 다만 블랙 세라믹 베젤에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태키미터 스케일 대신 10분의 1초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을 새긴 것이 차별점이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는 화이트 또는 블랙 다이얼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3시와 6시, 9시 방향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의 색상을 블루와 다크 그레이, 실버로 완성해 1969년에 출시되었던 ‘A386’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되살려냈다. 또한 중앙에 배치된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슈퍼 루미노바로 처리된 인덱스, 시침, 분침 등은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한다.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크로노마스터 스포츠는 3열의 통합형 스틸 브레이슬릿과 블루 또는 블랙 러버 스트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사용된 스틸 브레이슬릿은 과거 제니스에 수많은 브레이슬릿을 제공하던 게 프레르(Gay Frères)의 브레이슬릿과 비슷하게 제작해 특별함을 더했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00으로 구동되며, 10분의 1초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중앙의 크로노그래프 핸드는 한 바퀴를 도는 데 10초가 소요되며, 0.1초 단위의 시간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엘 프리메로 3600은 오픈 워크로 처리된 로터와 함께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구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약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Editor: Ko Eun Bin